질병관리청은 일일모기발생감시장비(DMS)를 설치하고 방제활동 자료를 전산화하는 등 '과학방제'를 실시한 결과, 모기 발생수가 최대 30% 가량 줄어들었다고 18일 밝혔다.
질병청은 2021년 천안시 서북구 보건소에서, 2022년에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경기도 김포시, 수원시 영통구, 이천시, 파주시 등 5개 보건소에서 DMS·방역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한 '근거중심 모기 방제' 시범사업을 수행했다.
근거중심 모기 방제는 발생밀도, 종별 서식환경, 방제활동기록 등 과학적 정보 기반으로 한 방제다.
DMS로 모기의 주 활동시간대인 오후 6시∼오전 5시에 유인제를 분사해 모기를 채집한 뒤 카운팅 센서로 모기수를 계측해 방제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방제를 했는데도 모기 발생이 기준치 이하로 낮춰지지 않으면 추가 모기 발생원을 찾아 방제를 실시한다. 이렇게 수행된 방제활동정보는 방역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전산으로 관리한다.
이런 방식의 방제를 한 결과 월별 일평균 모기 발생 수는 파주시 30.3%, 이천시 29.3%, 인천 미추홀구 13.6% 각각 줄었다.
방제처리 횟수도 이천 66.1%, 천안 25.7%, 김포 5.6% 각각 감소했고 민원 건수 역시 수원 70.0%, 천안 43.8%, 파주 20.6% 줄었다.
질병청은 이에 따라 올해 근거중심 모기 방제 사업을 경기·충북·경북의 13개 보건소로 확대했다. 또 방제교육과 컨설팅, 감시장비, 방역시스템 등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살충제를 최소화하면서도 지역 주민들이 모기매개 감염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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