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한달 새 급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언론에서 잇따라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18일 전날부터 이틀간 1천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 20∼21일 조사보다 12%포인트 떨어진 33%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전달보다 12%포인트 상승한 58%였다.
기시다 총리의 장남인 기시다 쇼타로 전 총리 비서관이 지난해 연말에 총리 공저(公邸·공관)에서 친척과 송년회를 했던 사실이 알려지고,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 카드'를 둘러싼 문제가 이어진 것이 내각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하원) 조기 해산 결정을 미룬 데 대해서는 응답자의 4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으로 본 응답자는 36%였다.
교도통신이 17∼18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27∼28일 조사보다 6.2%포인트 하락한 40.8%로 집계됐다. 반면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5.7%포인트 오른 41.6%였다.
기시다 총리가 올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출산 대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저출산 대책에 필요한 재원의 구체적인 조달 방법을 연말에 제시할 것이라는 기시다 총리의 설명에 대해서는 72.7%가 "납득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건강보험증을 내년 가을께 마이넘버 카드와 통합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72.1%가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편이 낫다고 응답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무렵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 조사에서는 대부분 하락했다.
앞서 현지 공영방송 NHK가 지난 9∼11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3%포인트 떨어진 43%였고, 지지통신이 9∼12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3.1%포인트 하락한 35.1%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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