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우드, ‘10% 법칙’ 따라 주식 매도”
개인 투자자, 테슬라 대거 매도
얼마 전, 메타에 배팅했던 캐시우드가 이번에는 테슬라 추가 매각에 나섰습니다. 배런스는 캐시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테슬라의 주식 6만 2,415주를, 약 1,600만 달러에 팔아 이익실현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테슬라 매도는 처음이 아니죠? 이미 지난주, 이노베이션 ETF와 다른 2개의 펀드에서 테슬라 주식 약 39만 3,000주, 그러니까 거의 1억 달러 어치에 해당하는 테슬라 주식을 처분한 바가 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배런스는 캐시우드의 이같은 행보는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 한 달 사이 약 50% 가까이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테슬라 주식이 크게 오르면서, 이노베이션 ETF도 1개월 간 15%나 상승했습니다.
배런스는 또, 캐시우드가 테슬라의 주가가 고점에 다다랐다고 여긴 건 아니어 보인다고 진단했는데요, 주된 이유는 구조적인 양상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테슬라의 주식이 이노베이션 ETF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를 넘어간 데 따른 결정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해당 ETF는 지금까지 '10%의 법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왔는데요, 특정 종목이 10%라는 비중을 넘어가면 이를 처리하는 흐름으로 운영돼 왔다는 뜻입니다. 이 논리에 따라 배런스는, 테슬라의 주가가 뛰면서 이노베이션 ETF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를 훌쩍 웃돈 데 따라, 캐시우드가 테슬라의 주식을 여기서 더 내보낼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캐시우드 뿐 아니라 국내 개인 투자자들 역시 테슬라를 대거 팔아치웠다는 집계도 나왔습니다. 올해 들어 무려 140% 폭등한 테슬라의 현 상황에 대해, 추가매수보다는 차익실현의 기회라는 입장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요,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순매도 결제액은 약 3억 7,000만 달러로 보고됐고요, 그 뒤는 엔비디아와 애플이 잇는 등, 요즘 들어 주가가 고공행진했던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2. 짐 크레이머 "증시 하락 전환후 매수해야”
크레이머, 레이시온·페덱스 긍정 평가
크레이머, 다든 레스토랑·카맥스 긍정 평가
CNBC 매드머니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현재 시장이 과매수 상태라고 평가하며, 최소 한 주 동안은 주식을 매입하기 전, 주가가 하락할 때까지 충분히 기다리라고 조언했습니다. 크레이머는 또, 지난 주 반도체주들의 주가가 크게 낙폭을 키우며 저가매수에 적합한 수준까지 떨어졌던 것처럼, 이번 주 이후에도 주가는 내려오지만, 여전히 가치 자체는 우량주인 종목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가하면 크레이머는 이번 주 시장에서 눈여겨 볼 만한 요소들을 몇 가지 짚어주기도 했습니다. 먼저, 파리 에어쇼 2023에서,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온'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해 보라고 말했는데요, 팬데믹 이후 리오프닝이 본격화됨에 따라, 여행 수요가 급증해 레이시온의 긍정적인 변화가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택배업체 '페덱스'도 좋은 촉매제가 보인다며, 이후 흥미로운 주가 변화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다이소'라고 불리는 '달러트리'의 내부회의도 진행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크레이머는 달러트리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주택건설 회사인 'KB홈'도 이번 주에 성적표를 공개하죠? 크레이머는 호실적을 예상하며, 호평을 남겼습니다.
올리브가든의 모기업, '다든 레스토랑'과 사물인터넷 IoT 관련주, '샘새러', 데이터 베이스 플랫폼, '몽고 DB' 역시 이번주 실적을 보고하거나, 혹은 투자자 회의 등을 앞두고 있는데요, 셋 다 낙관적으로, 크레이머는 점쳤습니다. 마지막으로, 크레이머는 카맥스도 언급했습니다. 중고차 가격의 하락이 카맥스의 매출에 좋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3. 英 CMA, 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승인
트위터, 사업 모델 개편 준비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를 영국 경쟁시장청 CMA가 승인했습니다. 아이로봇, 낯선 듯 하지만 이름에서 조금 감이 오죠? 바로 로봇 청소기 업체인데요, 특히 '룸바'라는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CMA는 아마존과 아이로봇의 병합이 스마트홈 업계의 실질적인 경쟁 감소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아마존이 아이로봇에 쏟아부은 돈은 약 17억 달러, 한화로는 2조1,760억 원에 달합니다. 아이로봇은 로봇 청소기 외에도, 로봇 걸레나 수영장 청소기도 내놓으며 인기를 구가한 바가 있는데요,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만, 아마존이 아이로봇을 완전히 품기까지는 영국 외에도 유럽연합과 미국 규제당국의 허락도 떨어져야 합니다. 유럽연합은 이달 초에, 그리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는 지난해 9월부터 심사에 착수해 진행 중입니다. CMA의 허가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금요일 장, 아이로봇의 주가는 즉각 20% 급등했고요, 21% 상승으로 장 마감했습니다.
기업 관련 이슈 하나 더 짚어보겠습니다. 트위터가 동영상과 전자 상거래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개편코자 준비 중입니다. 미국 보수 매체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였다가 퇴출당한 '극우 성향' 방송인, 터커 칼슨은 이달 초 트위터에서 '터커 온 트위터'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요, 이는 트위터가 앞으로도 칼슨과 같은 유명 인사들을 기용해 동영상을 강화할 것이라는 계획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위터의 세로형 동영상 시청률은 이용자들이 트위터에서 보내는 시간 중 무려 1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이를 고려해 동영상 서비스 확장을 통한 광고와 협찬 판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게 트위터의 입장입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결제 서비스도 확대됩니다. 트위터는 최근 미국 전체 50개 주에서 '송금업자 라이선스'를 신청했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중국 위챗과 같은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실현될 지 지켜보시죠.
4. 골드만 "美 인플레 둔화, 지연 예상"
골드만 “물가 압박, 의료 부문 영향”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빠르게 둔화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은 '지연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적시돼 있는데요, 쉽게 말하면 미국의 물가 상황이 점차 나아지기는 나아지겠지만, 속도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현재 많은 이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 완화 요인으로 경기침체와 에너지 가격 약세를 들었습니다. 특히,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값의 경우, 지금 상품선물 시장에서 나타나는 것보다 추후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성장률 둔화와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하고, 의료 분야 등 물가 상승세를 재차 심화시킬 요인들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실제로 얼마 전 연준 역시 금리동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가 지속적인 가격상승과 노동열기의 압박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바가 있죠? 골드만삭스 역시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잦아들었을 때, 연준은 온전한 피벗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5. 바이낸스, 소송 전까지 美 내 영업 가능
바이낸스 US, 자산동결 위기 탈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와 바이낸스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 내 영업은 계속 할 수 있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제 바이낸스는 미국 거래 고객들의 이익을 위해 모든 관련 자산을 미국으로 환수하게 되는데요, 2주 이내에 미국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디지털 지갑을 만들고 자산을 전송해야 합니다. 또, 바이낸스는 미국 고객들의 자금을 보호하고, 이를 미국에서 인출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다만, 바이낸스가 일반적인 사업 운영비 외에 다른 용도로는 기업 자산을 지출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도 이번 법원 명령에 포함돼 있는데요, 이는 투자자들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앞서 SEC는 바이낸스를 상대로 투자자 사취와 각종 자금의 부적절한 혼합, 그리고 미등록 브로커 등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바가 있는데요, 바로 이어 다음날에는, 바이낸스의 미국 내 자산 동결과 고객의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등의 미국 환수에 대한 긴급명령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동결 명령 대상은 바이낸스의 미국 내 지주회사 2곳으로, 미국의 규제를 받지 않는 국제거래소는 제외됐었죠?
관련해 미국 연방법원은 바이낸스 US 고객들의 자산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SEC가 제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해, 바이낸스 US가 자산동결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기도 했습니다. 대신 바이낸스 US는 SEC의 강력한 관리감독을 받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