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세계적인 발레 안무가 존 크랑코 서거 50주년을 맞아 그의 3대 걸작 ‘오네긴(ONEGIN)’,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을 선보인다.
존 크랑코는 20세기 드라마 발레의 완성자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오늘날의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든 안무가이다. 정해진 형식과 질서를 중시하던 19세기 고전 발레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특한 안무 스타일을 구축해 낸 존 크랑코의 안무는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대담하고 드라마틱한 전개와 스토리, 섬세한 감정 묘사가 특징이다.
1961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감독으로 임명된 그는 발레단을 위해 무용 교육, 다양한 레퍼토리 생성, 근무 환경 개선 등 선구적인 작업을 진행해 슈투트가르트의 발레 전성기를 만들어 냈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국내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이 19세에 최연소 무용수로 입단한 발레단으로 유명하며 독일 최초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발레단이다.
자유로운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타티아나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인 ‘오네긴’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상징하는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로 극적인 서사와 발레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 1965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세계 초연한 이후, 영국 로열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볼쇼이 발레단, 라스칼라 발레단 등 세계적인 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를 잡았다. ‘오네긴’은 오는 7월 1일까지 상영한다.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9일까지 상영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극을 각색한 발레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슈투트가르트 발레단만이 공연의 독점권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 베로나의 아름다움을 재현한 무대로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드라마틱한 음악과 어우러지는 완벽한 안무는 60여 년 동안 전 세계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발랄한 분위기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존 크랑코가 가장 극적으로 원작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국제 발레 레퍼토리에서 몇 안 되는 희극발레다. 20세기 최고의 코미디 발레로 꼽히는 이 공연의 말괄량이 캐서리나는 스페인 출신의 발레단 간판스타 엘리사 바네데스가, 페트루치오는 슈투트가르트 발레에서 20년 동안 주역 발레리노로 활동 중인 제이슨 레일리가 맡았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오는 9월 11일부터 9월 23일까지 상영한다.
각 공연은 상영 기간 매주 월요일, 토요일에 진행되며 코엑스, 센트럴, 분당 외 메가박스 전국 18개 지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메가박스는 존 크랑코 발레 3부작 상영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6월 26일 월요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오네긴’ 상영 전 유형종 칼럼니스트의 GV를 진행해 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하며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다. 6월 12일부터 9월 23일까지 작품을 관람하면 관람 편수에 따라 리워드를 지급하는 스탬프 이벤트도 진행하며, 작품을 관람한 관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기념 엽서도 증정한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드라마 발레의 거장 존 크랑코가 서거한 50주년을 맞아 그를 회고하는 기획전을 준비했다. 틀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이야기와 내면에 집중했던 그의 작품을 소개하며 그의 팬뿐만 아니라 발레를 처음 접하신 분들도 영화관에서 쉽고 편안하게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메가박스 클래식 소사이어티는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로 오페라, 음악회, 연극, 무용 등 저변을 넓혀 오며 해외의 훌륭한 공연들을 국내 관객들에게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2012년 ‘매튜 본 백조의 호수’에 이어, 볼쇼이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주얼스’,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로열 발레단의 ‘다이아몬드 기념 공연’, ‘신데렐라’ 등 세계적인 발레단의 공연 실황들을 메가박스 단독으로 상영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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