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바다열차 레일을 떠받치는 기둥에서 볼트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41분께 인천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월미바다열차가 지나가는데 볼트 2개가 떨어져 나왔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높이 18m짜리의 레일 기둥과 거더(바닥 판이 설치되는 보)를 연결하는 지름 2∼3㎝ 볼트 1개가 바닥에 떨어진 상태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인천교통공사 측은 크레인을 현장에 투입해 볼트를 교체해 끼웠으며, 구조물이 뒤틀리는 등의 위험은 없다고 판단해 월미바다열차 운행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월미바다열차 레일을 떠받치는 기둥과 거더는 용접된 상태여서 볼트가 빠져도 분리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날부터 레일을 떠받치는 기둥 184개의 안전 상태를 긴급 점검해 볼트가 빠진 원인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2021년 12월부터 3개월 동안 벌인 월미바다열차 교량의 정밀안전진단 용역에서도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지난 1월 교통안전공단 정기 검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아 안전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재점검을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정원 46명으로 2량짜리인 월미바다열차는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와 문화의 거리를 거쳐 이민사박물관까지 4개 역 6.1km 구간을 35분간 운행한다.
이 열차는 개통 직후인 2019년 10월에도 40명과 10명의 승객이 탄 상태로 2차례 운행을 멈춰 안전성 우려가 일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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