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크림반도를 공격할 경우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수뇌부가 크림반도 등 러시아 영토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및 스톰섀도 미사일로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미사일을 '특별군사작전' 지역 밖에 사용하는 것은 미국과 영국이 전쟁에 전면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며 "우크라이나 지휘부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이마스와 스톰섀도는 각각 미국과 영국이 제공한 장거리 다연장 로켓 및 미사일이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를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을 통해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빼앗긴 점령지뿐만 아니라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나선 지난 4일 이후 러시아군 진지에 대한 공격이 263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부대의 영리하고 이타적인 작전 덕분에 모든 공격을 격퇴했고 적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전황이 쉽지 않음을 인정하면서도 향후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날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지난 2주간 우크라이나가 8개 마을, 113㎢에 달하는 점령지를 되찾았다면서 "최대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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