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모함 전단이 21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소속 항공모함인 산둥함과 특정되지 않은 숫자의 함정들이 대만해협을 통과했고, 대만 군 당국은 정보·정찰 자산을 활용해 상황을 긴밀하게 모니터링했다고 대만 군 당국자가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18∼19일 방중 협의를 통해 미중은 관계 안정화에 동의하고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대만과 관련해서는 이견을 확인한 바 있다.
중국군 항모의 이번 움직임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19일 블링컨 장관과 만났을 때 대만 문제에서 "양보나 타협의 여지는 없다"고 천명한 원칙적이고 강경한 입장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일 수 있어 보인다.
블링컨 장관도 19일 방중 협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대만해협에서 중국이 보이는 '도발적 행동'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대만이 자기 방어 능력을 갖도록 지원하겠다며 무기 제공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별개로 중국은 23∼24일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21일 중국해사국에 따르면 칭란해사국은 항행안전 정보를 통해 23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한다며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신화 연합)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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