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올해 부산항에 기항하는 국제 정기노선이 지난해보다 11개 늘어난 주당 287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주요 도시 봉쇄,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던 부산항 기항 노선이 다시 회복하고 있다.
부산항 연도별 정기노선 현황을 보면 2015년 257개, 2016년 268개, 2017년 253개, 2018년 263개, 2019년 268개, 2020년 269개, 2021년 279개, 2022년 276개로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부산항만공사는 싱가포르 해운전문 조사분석기관(라이너리티카)의 데이터를 활용해 부산항 정기노선 현황을 분석하고 있다.
부산항 정기노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 정기노선이 각각 4개, 5개, 2개 증가했고 북미 서안과 남미 서안 노선이 각각 1개 증가했다.
아시아 주요 항만의 올해 정기노선 현황을 보면 싱가포르 318개(전년 대비 13↓), 부산 287개(11↑), 상하이 282개(4↓), 선전 257개(26↓), 포트클랑 236개(11↑), 닝보 214개(10↑), 홍콩 181개(6↓), 가오슝 163개(12↓) 등이다.
부산항은 미주(북미, 남미)노선 50개, 유럽 노선 14개를 보유하고 있으나, 일본 제1위 항만인 도쿄항은 미주노선 8개, 유럽 노선은 1개로 파악됐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도쿄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부산항의 5분의 1 수준으로, 미주, 유럽으로 향하는 수출입 화물은 항만 연결성이 우수한 부산항에서 환적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조사는 부산항이 동북아 허브 항만임을 입증하고 있다"며 "글로벌 선사들이 더 많이 부산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과 안정적인 항만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jh198882@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