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매운라면 '불닭시리즈'가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누적 판매량 46억 개를 돌파했습니다.
삼양식품은 수출 전진 기지인 밀양공장의 가동률을 빠르게 늘려 올해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김예원 기자가 공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롤러로 얇게 편 밀가루가 고온의 스팀 터널을 통과합니다.
알맞게 익은 면이 틀을 거치면 우리가 아는 사각면으로 형태가 바뀝니다.
사각면은 곧바로 팜유에서 60초간 튀겨 바삭하게 만듭니다.
잘 튀겨진 면을 빠르게 식히고 스프와 담아 포장하면 먼 바다를 건널 불닭볶음면이 탄생합니다.
삼양식품의 밀양공장에선 이 수출용 라면을 분당 800개씩 생산하고 있습니다.
제면 공정 자동화와 디지털 기술로 인력을 기존 대비 1/3로 감축하는 등 생산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박인수 / 삼양식품 밀양공장장: 타공장에 비해서 자동화가 제일 많이 된 부분이 믹서입니다. 저희가 3개 라인을 돌리는데, 2명의 인원이 다 자동화로 하고 있고요. 모바일로도 제어가 가능한 공정입니다. 인원이 타공장에 비해서 50% 이상 줄어있는 상황이고요.]
삼양식품은 지난해 5월 2,400억 원을 투입해 밀양공장을 건립했습니다.
'불닭볶음면 챌린지' 열풍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자 기존 공장만으론 늘어난 수요에 대응할 수 없어 신공장을 세운 겁니다.
특히 밀양은 부산항과 인접해 기존 원주공장 대비 물류비를 약 63%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올해 밀양공장은 연 4억 5천만 개 생산, 매출로는 3,2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가동률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삼양식품은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입니다.
[한세혁 / 삼양식품 글로벌지원본부장: 1분기에는 기존에 실적이 좀 좋았던 중국이나 미국,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도 많이 확대가 돼가지고요. 해외 매출 비중이 한 60~70% 돼서 아마 그 정도 이상은 저희가 계속 성장은 할 수 있을 것…]
지난해 불닭 브랜드의 해외 매출은 4,800억 원, 2012년 출시 이후 10년 만에 6,400배 성장했습니다.
밀양공장이 본격 가동하며 삼양식품의 해외 공략은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석, 영상편집: 이가인, CG: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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