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예상보다 더딘 반격과 관련해 "전장을 정하기 위한 형성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작전은 여러 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사상자를 최소화하면서 러시아가 구축한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전격적인 작전보다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은 항상 중요하지만 전쟁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우리 파트너들에게 필요한 무기를 제공하도록 설득하는 데 소비한 시간 동안 러시아는 요새를 짓고 방어선을 따라 깊은 참호를 팠으며 지뢰밭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인의 생명이야말로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러시아 전선을 뚫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군 사령부가 관중석의 팬들이 아니라 군사 과학과 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진짜 전쟁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반격이 넷플릭스 쇼의 새로운 시즌도 아니다. 어떤 작전을 기대하고 팝콘을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최근 영국 B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진격이 생각보다 느리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할리우드 영화처럼 여기고 당장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부터 약 1천㎞ 전선에 걸쳐 러시아 점령지를 되찾기 위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으나, 2주 남짓 100여㎢ 점령지를 수복하는 등 진격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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