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올여름 장마가 시작한 가운데 현재 해당 지역 곳곳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상하는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라권, 경남권 등에 비가 내리고 있다. 일부 지역은 집중호우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제주 산지·동부·남부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제주 북부·서부, 전남 고흥·보성·여수·장흥·해남·완도·신안·진도·흑산도·홍도·거문도·초도, 경남 통영·남해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 전역과 전남 흑산도·홍도에는 강풍주의보, 제주와 서해 일부 해상에는 풍랑주의보도 각각 발효 중이다.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지점별 일 강수량은 제주 70.6㎜, 서귀포 143.1㎜, 성산 62.5㎜, 고산 56.7㎜, 태풍센터 191.5㎜, 한라산 삼각봉 168㎜, 가시리 166㎜ 등이다.
전남에도 도서 지역에 여서도 54.5㎜, 거문도 52㎜ 등 많게는 50㎜가 넘는 비가 내렸으며 남해안도 장흥 관산 41.5㎜, 완도읍 36㎜, 해남 북일 34㎜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경남에도 남해 31.1㎜, 욕지도 21㎜, 상주면 17㎜ 등의 비가 내렸다.
제주도 산지 호우경보 발효로 이날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와 가파도·마라도 등 부속섬을 잇는 여객선은 운항이 통제됐고, 우수영·완도·진도 등 제주도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항로 여객선도 일부 결항했다.
또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제주공항에서 결항편은 없었으나 일부 항공편이 기상 사유로 지연 운항했다.
제주, 전남, 경남, 부산 등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역 지자체는 이날 오후 각각 회의를 열어 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장맛비는 이날 오후 충청권과 경북권 남부로 확대돼 26∼27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제주도에는 이날 밤까지, 전남 해안과 경남 지리산·남해안에는 이날 오후부터 26일 오전 사이 시간당 4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25∼27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산지 등 많은 곳 300㎜ 이상), 전라·경남권 80∼150㎜(많은 곳 200㎜ 이상) 등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