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소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다시마와 미역 등 해조류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설비 시운전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소금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56.3% 증가했다.
다시마(92.9%) 미역(69.9%), 멸치(20.1%) 등 저장이 가능한 해조류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소금 매출은 150% 늘었고 다시마와 미역, 김 같은 해조류 매출은 20% 이상 증가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천일염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마트는 일부 매장의 천일염 재고가 부족해 최대한 많은 고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1인당 1개로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소금 발주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평소 대비 수요가 늘어난 만큼 1kg 이상 대용량 제품에 한해 1인당 2개까지로 구매 제한을 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최근 천일염 생산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오른 것은 비가 오는 날이 많았던데다 장마철을 앞두고 출하량을 조절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천일염 생산량은 6월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고 7월에는 햇소금이 본격 출하될 예정이어서 공급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급 안정을 위해 민간·정부 수매 등을 통해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추후 생산자단체 등과 협의해 계약 출하 제도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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