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나이가 '가스건조기'의 수요도가 작년 대비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컨, 제습기 같은 여름철 가전들은 전기를 사용하게 되는데, 계속되는 전기료 인상으로 인해 누진세가 걱정된 소비자들이 가스건조기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비단 여름가전 뿐 아니라 대부분의 생활가전들은 전기를 사용한다. TV,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같은 필수가전이라 불리는 제품들은 물론, 스타일러, 인덕션, 온수매트와 같은 선택에 의한 가전들까지 실생활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을 찾아보는 것이 더욱 힘들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예년보다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엘니뇨가 나타나는 경우 우리나라 부근의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고 이로 인해 남쪽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가 많은 경향이 나타난다.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는 일주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마철 대비 가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집중호우와 긴 장마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침수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한편 오랜 장마로 꿉꿉한 실내와 옷들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제습기, 건조기와 같은 생활가전도 미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월 부처님 오신 날 연휴 내내 비가 내렸고, 3호 태풍 구촐(GUCHOL)이 북상하면서 내린 비로 장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앞당겨진 것도 '장마가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이유로 보여진다.
올해 1분기의 전기요금은 1KWh당 13.1원이 인상되었고 2분기에도 1KWh당 8원이 인상 결정되었다. 3분기(7~9월)전기요금은 국민들의 부담을 고려하여 동결이 결정되었지만 이미 인상된 전기요금으로 인해 여름철 냉방비 폭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다가 올해 평균 수온이 1.5도~2도이상 높아지는 슈퍼 엘니뇨 현상도 예측되면서 폭염이 심해지고 기간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요금의 부담 또한 과중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부는 한전의 누적적자를 2026년까지 해소하기 위해서는 2023년 전기요금을 1KWh당 51.6원을 올려야 한다고 국회에 전달한 바 있다. 2분기까지 인상된 전기요금이 총 21.1원에 불가하고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동결한 것으로 4분기 이후 전기요금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생활용품이 전기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국 가정에서는 증가한 전기요금에 '누진세'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한국전력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여름 4인가구가 에어컨을 하루 평균 9.7시간씩 이용할 때 내야하는 전기요금은 최대 14만원을 넘어 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여름철 가스사용은 비교적 적기 때문에 전기요금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에 린나이의 가스식 건조기가 조용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일반적으로 2시간에서 3시간정도 건조시간이 필요한 전기건조기에 비해 린나이 가스건조기는 계절에 상관없이 30분 정도면 건조를 할 수 있어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실제로 1회 사용요금을 비교해 보면 전기식 히터방식의 건조기는 790원정도의 비용이 부과되는 반면 린나이 가스식 건조기는 155원정도의 비용이 들어 약 1/5의 비용으로 건조를 할 수 있다.
또한 건조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최대 빨래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탁기의 평균 사용시간은 평균 30~40분인데 반면 전기식 건조기의 사용시간은 그 3~4배에 달하기 때문에 건조기 사용이 끝날 때까지 세탁기 사용을 기다리기 마련이다. 여름철 세탁기에 세탁물을 그대로 넣러두고 건조시간을 기다리다보면 금새 쉰내가 나기 마련인데 가스식건조기를 사용하면 세탁시간과 건조시간을 맞출 수 있어 더욱 쾌적한 세탁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주말에 빨래를 몰아서 해야하는 맞벌이 부부들이나 매일같이 빨래와 건조를 해야하는 아이를 키우는 집, 반려견·반려묘를 키우는 집에서는 린나이 가스식 빨래건조기가 경제적이면서도 유용한 가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게다가 가스식 빨래건조기는 강력한 열풍건조로 각종 유해세균과 미세먼지, 옷감에 밴 악취까지도 말끔하게 제거해 줄 수 있다.
린나이 마케팅실 강상규 실장은 "고물가, 고에너지 비용시대에 맞춰 린나이 가스식 건조기를 찾으시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역대급 폭염과 장마가 예고된 올해는 '냉방비 폭탄'이 이미 예고되어 있어 더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매일매일 빨래를 해도 모자란 신생아를 키우거나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가정에서 짧은 시간 강력한 열풍 건조로 각종 유해세균과 미세먼지, 악취까지도 말끔히 제거해 줄 수 있는 린나이 가스 건조기를 많이들 찾으시는 것 같다. 또한 린나이 가스식건조기의 경험을 한번 한 고객은 교체타이밍에 대부분 동일한 가스식 건조기로 교체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