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한 이후, 농심이 대표 제품인 신라면 가격을 인하한다.
농심은 7월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제분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밀가루 가격 안정화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간담회 이후 제분업계는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농심이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은 오는 7월부터 5.0% 인하될 예정이다.
이에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절감액은 연간 약 80억 원 수준인데, 이를 소비자에게 환원하는 의미로 이번 가격인하를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농심 측은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 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인하 대상인 신라면(봉지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천 6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민라면과 국민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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