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제품명 : 유플라이마)가 미국 3대 민간의료보험업체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등재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사실에 미국 보험 등재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추가 협상을 통해 등재가 가능하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인 '옥텀RX(OptumRx)'는 올해 초 암젠에 이어 산도즈와 베링거인겔하임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추가 보험 등재 기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의 보험 등재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전일보다 8.05% 급락한 6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역시 각각 8.66%, 5.89% 하락했다.
현재 미국의 의료보험시장은 사보험과 공보험 시장으로 나눠지는데,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는 사보험과 공보험을 같이 담당하고 있다. 휴미라 시장의 경우 CVS헬스, 시그나(Cigna)의 익스프레스 스크립트(Express Scripts),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 OptumRx가 사보험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OptumRx는 휴미라 시장 21%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약급여관리업체(PBM) 한 곳에서 등재가 안 된 만큼, 보험 등재가 불투명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설명이다. 공보험 등재와 관련해 여전히 협상중이라는 입장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외신 등에 언급된 바이오시밀러의 등재는 OptumRx가 확보하고 있는 휴미라 시장 21% 중 약 10%를 커버하는 포뮬러리(Formulary)와의 계약 내용에 해당한다"며 "7월 유플라이마 론칭에 맞춰 포뮬러리(Formulary)등재를 위한 협상을 OptumRX를 비롯해 주요 PBM들과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휴미라는 지난 2022년 기준 매출액이 207억달러(약 24조9,58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누적 매출액도 2003년 첫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2190억달러로 세계 1위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유럽은 지난 2018년 10월 휴미라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시장이 열렸고, 미국은 오는 7월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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