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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對中 AI 반도체 수출 추가 제재 검토”...격해지는 美·中 ‘AI 전쟁’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6-29 08:04   수정 2023-06-29 08:04

    [월가 인사이드]
    “美, 對中 AI 반도체 수출 추가 제재 검토”
    격해지는 美·中 ‘AI 전쟁’

    오늘 우리가 한 발 더 깊게. 또 더 넓게 살펴봐야 할 월가 소식들 짚어보시죠. 오늘 엔비디아는 1.87% 하락 마감했습니다. 어제 나온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 때문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중국에 대한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을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출 규제 품목을 확대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역시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결국 중국 AI 기술 개발 굴기를 정조준하겠다는 건데요. 오늘은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AI 전쟁을 파헤쳐보겠습니다.

    AI 기술개발. 우리 사회에 여러 혁신을 불러올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죠. 또, 지난 3월 인공지능이 조종하는 F-16 전투기가 사람의 도움 없이 비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17시간이나 상공을 날았다고 하는데요. 이렇듯 점차 AI는 점차 군사력 및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렇다보니 미국과 중국이 AI 기술 개발에 있어 우위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개발 경쟁. 언제 시작된 건지부터 짚어볼까요. 지난 2017년 중국은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30년까지 중국이 인공지능 분야에 있어 선도국으로 자리잡겠다는 일종의 청사진이 담겼는데요. 이후 중국 정부는 중국을 선진국으로 도약시킬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을 꼽으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초반에는 방어 기조를 보였습니다. 여러 인물들이 중국의 AI 발전에 대해 경고했지만, 초반에는 기존 기술 섹터의 우위에 의존해왔다는 건데요. 하지만 전 구글 CEO이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인공지능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에릭 슈미트가 중국과의 AI 경쟁을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경고하다 본격적으로 미국에 기조가 바뀌기 시작했는데요. 바이든 행정부 아래 여러 견제 조치들이 취해진 겁니다. 작년에는 반도체 장비를 비롯해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했고요. 반도체 지원법에는 보조금 지원 대상 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을 제한하는 ‘가드레일’ 조항을 넣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의회 중국 투자 제한이 담긴 또한 중국 경쟁법안 2.0 입법을 추진 중인데요.

    그럼 현재 미중 AI 경쟁에 있어 누가 현재 우위에 있는지도 확인해볼까요. 외신들은 아직 AI 기술 개발이 초기 단계라, 누가 우위를 확실히 점했다고 말하기는 매우 이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좀 더 앞서 나가고 있다고 봤는데요. 일단 미국과 중국의 AI 투자 규모를 비교해보면 미국의 규모가 더 큽니다. 블룸버그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매년 미국의 투자 규모가 중국을 앞질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BBC는 미국이 실리콘밸리라는 기술 혁신의 발상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생성형AI 개발 부문도 미국이 현재 우위에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생성형AI 챗봇 개발을 위한 거대 언어 개발에 있어 중국이 뒤쳐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는데요. 특히 바이두의 어니봇이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등 정확성 차원에서 뒤처졌다고 보기도 했습니다. 27일 바이두는 관영 중국과학보의 실험결과를 인용하며 어니봇 3.5가 미국의 챗GPT 3.5를 능가했다고 주장했고요. 중국어 능력에서는 챗GPT 4.0을 넘어섰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주장인만큼, 확실히 검증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아예 뒤쳐진 건 아닙니다. AI 개발에 있어 미국을 따라잡을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본 외신들도 있는데요. 중국 내 관련 연구 논문 수가 미국의 2배라는 이야기도 있고요. BBC는 중국이 생체정보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이는 AI 개발 및 훈련에 긍정적이라고 봤습니다. 또, 중국 시장이 크고 국가 차원에서 AI 도입에 나서고 있어 AI 확산은 중국이 빠를 것이라고 보기도 했는데요. 인터넷 기업을 예시로 보면 미국의 페이스북, 유튜브, 왓츠앱 대신 중국에서는 웨이보, 비리비리, 위챗 등 중국 토종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죠. 블룸버그는 이렇듯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에서 부재한 상황에서 중국 AI 기업이 중국 시장을 장악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했는데요. 정리해보자면 중국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중국 시장을 장악한 중국 기업의 AI 규모 역시 무시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이 마주한 장애물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중국 정부는 AI 개발과 관련해 엄격한 규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AI를 개발할 때 준수해야 할 가이드라인이 있고요. 또 중국 정부는 광범위한 검열을 진행하고 있죠. 따라서 중국의 AI 기술 개발 속도가 빠르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지난 10월 미국이 첨단반도체 수출 규제를 내놓자, 엔비디아는 성능을 낮춘 A800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해왔습니다. 중국 내 반도체 기술 개발 수준이 상대적으로 고도화되지 않았기에, 중국 기업들은 성능을 낮춘 칩에 만족해왔는데요. 하지만 앞서 살펴봤듯 규제가 확대된다면 해당 반도체도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고요. 이렇게되면 중국은 자체 개발 반도체 혹은 암시장에 의존할 수 밖애 없습니다. 따라서 중국 기술 개발에 있어 타격이 클 거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격해지는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 누가 결국 승기를 잡게 될지 관심이 갑니다.

    지금까지 월가 인사이드, 이예은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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