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이는 친환경 바이오 항공유가 대한항공 항공기 운항에 투입된다.
대한항공은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한항공 자재 및 시설부문 총괄인 조성배 전무, GS칼텍스 김창수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6개월 간 실증 연구 운항을 진행한다. 인천발 국제선 항공편에 GS칼텍스를 통해 공급받은 바이오 항공유가 투입된다. 이 제품은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등 국제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걸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사용할 바이오항공유 도입에 관한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본격 생산에 나설 바이오 항공유 품질 기준 마련에도 참고한다.
바이오항공유는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료다. 석유나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지며,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이미 주요 국가들은 바이오항공유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유럽연합은 2025년부터 자국 공항에서 급유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바이오항공유를 최소 2% 이상 섞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도 세액 공제 등 바이오항공유 공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 수단을 도입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 보급 확대를 위한 대체연료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가 주관하는 사업에 대한항공·GS칼텍스 양사가 동참하기 위해 실증 연구 운항을 진행하는 것이다.
조성배 대한항공 전무는 "바이오항공유는 항공부문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이지만 국내외 정책과 규제, 수요와 공급 등 다양한 변수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한항공은 이번 실증 연구 운항을 통해 국내 바이오항공유 활성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GS칼텍스와 협력하고, 나아가 정부의 탈탄소 에너지 정책에 부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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