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경영 공백이 계속되고 있는 KT가 새 이사회를 꾸리고 경영 정상화에 나섰습니다.
새 이사진들은 반년 가까이 공석인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8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사외이사 7명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로써 7명의 사외이사와 김용현 이사회 의장은 앞으로 KT의 차기 CEO를 뽑게 됩니다.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정관 개정안도 의결됐습니다.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가 빠지고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으로 변경됐습니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김미영 / KT 새노조 위원장: 정관 개정을 하면서 낙하산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들이 있습니다. KT를 위해서 일을 하는 첫 출발은 이권 카르텔의 문제를 해결하고….]
반론도 있습니다.
그간 진통을 겪으며 주주들의 결집력이 강해졌고, 이번 정관 개정으로 주주들의 견제 장치 또한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번에 사외이사로 선임된 7명 중 3명은 주주가 추천한 후보로 구성됐습니다.
기존에는 대표 선임 시 주총 출석 주주 50% 이상의 지지를 얻어내야 했지만 앞으론 주주 60% 이상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초유의 사태 속 경영 정상화의 첫 발을 뗀 KT,
KT는 오늘 선임된 사외이사진을 주축으로 7월 대표이사 1인 후보를 추천하고, 8월 임시주총을 통해 신임 대표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김준호, CG: 최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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