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1> 줄 하한가 사태는 진정이 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추가적인 하한가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주 동일산업과 대한방직, 만호제강, 방림, 동일금속 등 5개 종목의 거래가 재개된 이후 동일산업과 대한방직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급락하면서 우려를 낳았는데, 오늘도 동일산업과 대한방직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종목별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억하시다시피 지난 6월 14일 오전, 5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는데요,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이 사안이 지난 4월에 있었던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유사한 형태로 주가조작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이례적으로 빠르게 거래를 정지시켰습니다.
이후 검찰이 나서서 혐의자 출국금지, 압수수색,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 등 조치를 내렸고, 어느 정도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판단, 거래를 재개한 것입니다.
거래재개 첫 날인 3일 만호제강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4일에는 동일산업과 대한방직 두 개 종목이 두번째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3일에는 매도만 나오면서 거래량이 거의 없이 장을 마쳤다면 4일 들어서는 거래량이 급증한 점으로 볼 때, 매도와 매수가 체결되는 거래가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해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 4월 소시에떼제네랄(SG) 창구에서 차액결제거래, CFD 투자계좌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며 기록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서도 거래량이 터지면서 어느 정도 급락세가 진정된 바 있습니다.
<질문2> 당시에 증권사들 서둘러 신용거래 막기도 했는데, 신용 잔고가 해소가 되었나요?
<기자> 이미 연초부터 일부 대형증권사들 자체 스크리닝을 통해 이번 하한가 5종목의 보유계좌와 유동주식수를 고려한 주가상승세 등에서 이상한 점이 있다는 판단으로 신용거래를 제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용잔고 관련한 자료는 코스콤이 집계를 하고 있는데요, 해당 종목들 여전히 신용잔고가 많은 편입니다.
6월 29일 기준 대한방직 신용잔고가 34만3,941주로 , 상장주식수 대비 잔고수량인 신용잔고율이 6.49%나 됩니다. 이는 코스피 전체 상장사 774개중 19위 수준, 동일산업과 방림의 경우에도 코스피 상장사인데 잔고율이 각각 3.8%, 5.32%로 다소 높은 편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볼 때 신용잔고가 높은 종목은 주가가 하락할경우 반대매매가 발생하면서 추가 하방 압력에 놓일 수 있습니다.
<질문> 오늘 주가가 일부 오르면서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뭐라고 하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적정가치를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섣불리 추격매수는 자제할 것을 권고합니다.
만호제강의 경우 거래재개일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에 나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종목들 주가가 약 3년 정도 되는 기간에 걸쳐 크게 올라왔는데, 기업의 가치가 그만큼 좋아진 건지, 아니면 현재 당국이 조사중이지만 어떤 세력의 수급만으로 올라가게 된 건지 알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나 지난 4월에 있었던 무더기 하한가 사태 때처럼 이번에 역시 증권사에서 제대로 된 분석보고서가 나오거나 시장의 적정한 평가가 형성되어 있는 기업들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욱 유의를 하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실제 지난 4월에 발생했던 무더기 하한가 사태 때도 범죄세력에게 악용됐던 기업들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삼천리 등 종목들 주가 급락한 이후 여전히 주가가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점 함꼐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부 유주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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