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증권 중개 서비스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증권사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거대 플랫폼 공룡의 증권 중개 서비스가 진행되면 증권업의 판도가 순식간에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말 네이버파이낸셜이 증권사와의 사업 협력으로 주식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증권업 인가를 받지 않고 모바일웹에 증권사의 계좌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실제 증권 라이선스를 얻어 사업을 진행하는 토스나 카카오페이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네이버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증권 거래 주문을 받고 실제 거래는 연동된 증권사를 통해 이뤄지는 방식이 거론됩니다.
거대 플랫폼 공룡이 증권 중개 서비스 가능성이 나오자 증권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네이버와 연동되지 않는 증권사의 MTS, HTS 이용객 이탈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재 네이버증권은 종목토론방 등으로 기존에 투자자들에게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어 서비스가 시작되면 네이버의 증권업 장악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중개업 인가가 없어 중개수수료를 수취하지 않는 방식인 만큼 당장은 증권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네이버 자체가 수익모델을 그 자체로 하기에는 워낙 수수료 수익 비중이 낮아져서 쉽지는 않아보이고요. 당장은 기존 증권사들도 마켓 쉐어가 잠식 당할 우려는 크지는 않아보이는데 서비스가 어떤 형태가 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네이버 서비스가 실제 추진될 경우 증권업계 판도를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영상편집: 권슬기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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