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이 된 스웨덴의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시위 도중 경찰의 해산명령에 따르지 않아 법정에 서게 됐다.
스웨덴 검찰은 5일(현지시간) 남부 항구 도시인 말뫼에서 지난달 시위를 벌인 젊은 여성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후 검찰 대변인은 해당 여성이 툰베리임을 확인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툰베리는 이달 중 말뫼 지방법원에 출두할 것으로 보이며, 통상 유사 혐의에 대해 벌금형이 선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인 툰베리는 지난달 말뫼 항구 인근 도로에서 다른 시위 참가자 몇몇과 함께 항구 입구 도로를 막는 등의 방식으로 환경 시위를 벌였다.
툰베리는 당시 교통 혼란을 이유로 트럭에서 떨어져 인근 풀밭에서 시위를 이어가라는 경찰 요청을 거부했다고 현지 일간지 쉬스벤스칸은 전했다.
당시 발행된 외신 사진에서 툰베리는 경찰에 양팔이 붙들린 채 연행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툰베리는 학생 신분이던 2018년 8월 결석하고 스웨덴 국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당시 시위가 '미래를 위한 금요일'(FFF)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각지로 확산하면서 그는 '청소년 환경운동가'의 아이콘이 됐다.
노벨평화상 단골 후보인 툰베리는 2019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했고, 2021년 툰베리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학교를 졸업하면서 "학교 파업'은 아니게 됐지만 매주 금요일 시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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