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현재 기술 산업의 인공지능(AI) 열풍을 촉발한 오픈AI의 챗GPT 앱 다운로드 둔화를 지적하며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 1위인 구글에 도전할 속도가 아니라고 보았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fA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날 노트에서 “우리는 챗GPT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앱 다운로드가 최근 몇 주 동안 느려졌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미국 아이폰의 챗GPT 다운로드 수는 6월에 전월대비 38% 감소했으며 챗GPT 기반 챗봇인 빙 앱 다운로드도 6월 미국에서 38% 감소했다.
또한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구글의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은 92%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간 증가했다. 반면 오픈AI의 챗GPT 기술을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엔진은 연간 40bp 하락해 약 2.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챗GPT 및 LLM(초거대 AI 언어 모델)에 대한 관심 둔화는 구글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회사들의 투자 위험을 부각한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최근 AI 발전이 현재 승자를 대체할 차세대 검색 엔진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두 회사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와 같은 다른 기술 대기업도 AI 스타트업들에 수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BofA의 애널리스트들은 “챗GPT 채택이 이미 느려지고 있다면 이 기술이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지배력을 심각하게 위협하지 않을 수 있음을 나타낼 수 있으며 회사들은 새로운 광고 도구와 같이 LLM을 위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
BofA는 또한 “구글 주식에 관해서는 구글 검색에 대한 LLM 우려가 시장 점유율 위험에서 수익 창출 위험으로 옮겨간 것처럼 보이지만, 검색 시장 점유율이 건전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구글은 LLM 채팅 결과를 상업적 쿼리에 통합하는 것이 덜 시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챗GPT 사용자는 앱이나 빙 검색 엔진 외에도 웹사이트를 통해 챗봇에 액세스할 수도 있는데, BofA 애널리스트들은 “챗GPT 방문이 월간 기준으로 약 11% 감소해 주당 방문자 수가 5,100만 명이 조금 넘거나 구글이 추정하는 웹 트래픽의 약 2%에 불과하다”고 추정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곧 출시될 안드로이드용 오픈AI 앱이 채택을 촉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챗GPT 앱은 5월에 출시되었으며 현재까지는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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