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AI 열풍을 일으킨 챗GPT의 월간 이용자 수가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국의 AI 규제 확대로 입지가 좁아지는 가운데, 저작권 침해 소송에 휘말리는 등 성장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세계 AI 열풍을 일으킨 챗GPT의 이용자 수가 반년 만에 꺾였습니다.
지난달 챗GPT PC와 모바일 사이트 방문자 수는 전월 대비 9.7%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챗GPT 이용 시간은 8.5% 줄었고, 아이폰에서 챗GPT 다운로드 건수는 38%나 급감했습니다.
저작권 관련 소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미 출신 소설가 2명은 "오픈AI가 챗GPT 학습 자료로 자신들의 작품을 무단도용했다"며 저작권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AI 관련 규제 수위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기업들이 채용 결정을 위해 사용하는 AI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지난 4월에는 이탈리아 개인정보 감독기구가 챗GPT가 개인정보를 무단 도용한다고 판단해 한시적으로 한달 간 접속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고, 유럽 규제 당국은 AI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를 추진중입니다.
데이비드 카 시밀러웹 매니저는 "챗GPT 뿐 아니라 경쟁 AI 챗봇 서비스의 방문자 수도 감소하고 있다"며 지나친 열기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챗GPT 이용자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사용자 수가 0명에서 1억 명으로 빠르게 증가할 때에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등 성장통이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조정기가 끝나면 다시 성장궤도로 올라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난달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챗GPT를 이용해 과제를 수행하던 학생들의 유입이 대폭 줄었지만, 학교가 개학하고 향후 안드로이드용 챗GPT 앱까지 출시되면 이용자 수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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