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여름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익수(물에 빠짐) 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여름철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야외활동 증가가 예상된다"며 "코로나 유행 전 익수사고를 분석해 위험요인과 취약대상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의 익수사고(전국 23개 병원의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 대상, 총 811명)를 살핀 결과, ▲남성 ▲9세 이하 어린이 ▲8월 ▲주말 ▲오후 시간대(12~18시)에서 사고가 많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70.8%(574명)으로 여성보다 약 2.4배 많았으며, 연령은 9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28.9%로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70세 이상 고령층(18.7%)였다.
기간은 물놀이 관련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43.2%)에 주로 발생했으며, 휴가철인 7월(16.8%)과 8월(18.7%)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평일보다는 주말(토요일 20.2%, 일요일 17.8%)에 발생 빈도가 높았으며, 사고의 절반가량은 덥고 활동량이 많은 오후 시간대(12-18시)에 발생(50.4%)했다.
발생장소는 주로 바다, 강 등 야외(53.5%)였으며 목욕탕이나 워터파크같은 다중이용시설(23.2%), 수영장(10.7%)에서도 다수 발생한다고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매년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전체 손상환자의 0.1%에 불과하나 그 중 25%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안전수칙 등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익수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운 어린이와 노인 등을 중심으로익수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아래는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연령을 고려해 질병관리청이 밝힌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 안전수칙'이다.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 안전수칙>
○ 물놀이를 할 때 항상 어른과 같이 물에 들어가기
○ 물놀이를 할 때 반드시 구명조끼 착용하기
○ 물놀이 전 충분한 준비운동 하기
○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 적시기
○ 식사를 한 후 바로 물에 들어가지 않기
○ 물놀이를 하면서 사탕이나 껌 등 씹지 않기
○ 정해진 곳에서만 물놀이 하기
○ 파도가 높거나, 물이 세게 흐르거나, 깊은 곳에서는 수영하지 않기
○ 계곡, 강가, 바닷가에서는 잠금 장치가 있는 샌들 신기
○ 수영장 근처에서 뛰어다니지 않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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