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로 美 주문 줄었다"…테슬라, 中공장 인력 감축

입력 2023-07-08 11:20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배터리 생산 인력을 줄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 중국 매체들은 소식통일 인용해 "테슬라가 상하이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근로자들에게 해고를 통보하기 시작했다"며 "배터리 생산 인력 50%가 넘는 수백 명이 감원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 공장 인력 감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중단 영향으로 미국 내 주문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일부 배터리 생산 인력은 도장이나 차량 조립 등 다른 작업장으로 배치될 수 있다"며 "테슬라는 인력 감원에 따른 공백을 메꾸기 위해 종전 수동 생산을 대체하는 자동화 설비 설계 및 건설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작년 8월 제정된 IRA는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모듈,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일정액의 보조금을 지원하도록 했다.

중국은 자국산 배터리 부품과 광물 사용에 불이익을 주는 IRA에 대해 "국제 무역·투자를 심각하게 교란하고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해친다"며 반발해왔다.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는 상하이 공장은 지난해 71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전 세계 생산량의 52%를 담당한 테슬라의 최대 생산 기지다. 이 공장 인력은 2만 명에 달한다.

또 두 개의 배터리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인력은 1천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상하이시와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을 연간 1만개 생산하는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하며 상하이 공장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

상하이 공장 메가팩은 올해 3분기 공사에 착수해 내년 2분기 완공,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테슬라의 매출은 주로 전기차 사업에서 나오지만, 머스크는 태양광 에너지와 배터리 사업을 전기차 사업 규모로 키우려 한다고 관측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말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딩쉐샹 부총리와 부장(장관) 3명, 천지닝 상하이 서기와 회동하는 등 중국 정부의 환대를 받고, 상하이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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