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에서 상어 목격담이 나온데 이어 상어가 그물에 걸리기까지 해 늘어난 개체수로 인한 주의가 요망된다.
10일 포항해양경찰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24t 어선이 그물에 걸린 상어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상어는 살아 있는 상태였고 길이는 약 1.8m에 이르렀다. 이 개체는 청상아리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어선 측은 이 상어를 포항 한 어시장에서 위판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1시쯤에는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구만항 앞바다에서 낚시어선 선장이 2∼3m 크기 상어를 목격했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포항해경은 선장으로부터 받은 사진을 국립수산과학원에 문의한 결과 청상아리의 일종이란 답변을 받았다. 청상아리는 농어, 청어, 다랑어 등을 잡아먹는 육식성 어류로 성질이 포악해 사람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관련 내용을 포항시, 경주시, 어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에 알려 정보를 공유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망양정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그물에 걸린 악상어를 발견했다. 다만 악상어는 악상어과의 다른 종인 청상아리나 백상아리보다는 상대적으로 온순해 사람에 대한 공격성은 낮은 편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상어 목격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어민과 바다를 찾는 레저활동객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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