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르면 올 연말 '마이크로OLED' 시제품을 삼성전자·애플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속도에서 한 발 앞선 소니가 낮은 수율로 고전하는 사이, 삼성은 한 차원 높은 기술로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추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마이크로OLED 시제품을 연내 생산할 예정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양산 목표인 삼성 마이크로OLED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며 "이르면 올연말 시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OLED는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초미니 OLED로, XR헤드셋과 스마트글래스 등의 핵심부품으로 꼽힙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마이크로OLED 대량 양산 목표 시점은 2024년입니다.
이에 앞서 애플 등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시제품을 생산해 먼저 보여주는 겁니다.
현재 구체적인 XR 헤드셋 제품을 공개한 기업은 비전프로를 공개한 애플이 유일합니다.
비전프로에도 마이크로OLED가 탑재됐는데, 초기 제품엔 소니가 설계하고 TSMC가 생산한 부품이 탑재됩니다.
하지만 공정기술 난이도에 부딪혀 제품 수율은 20% 미만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스플레이업계 전문가: 소니가 수율이 워낙 낮거든요. (수율이) 20%, 10%도 안 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그건 충분히 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비전프로가 사용한 화이트 올레드(W-OLED) 방식의 마이크로OLED 양산 준비를 마쳤습니다.
여기에 더 진보한 RGB 방식의 마이크로OLED 기술을 가진 미국 이매진도 인수해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을 갖출 방침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국내 장비 업체 선익시스템에 관련 장비를 발주해 RGB 마이크로OLED 검증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화이트 올레드 기반 제품의 생산성을 확보한 뒤, 장기적으로 RGB 기술력까지 확보해 XR 헤드셋 디스플레이 시장을 장악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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