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소위 '펫팸족'이 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펫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반려동물의 영양제부터 치료제, 검진까지 그 영역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래 먹거리로 펫사업을 낙점한 국내 제약 업계
사업 초기 펫푸드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영양제와 치료제 등 그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영양제입니다.
광동제약과 동국제약, 일동제약 등은 오랜 기간 인기를 끈 제품을 반려동물용 제품으로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양제를 넘어 치매와 같은 인지장애, 당뇨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 개발도 활발합니다.
이미 유한양행이 국내 첫 반려견 치매 치료제를 선보인데 이어, 대웅제약도 자회사를 통해 반려동물 치료보조제와 당뇨병 치료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효준 대웅펫 대표 : 하반기엔 세계 최초의 속방형 알카리 합성제제 기술을 접목한 소화효소 보조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임상시험을 가속화 해 내년 하반기엔 당뇨병 신약에 대해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진단검사를 통해 생애주기별 진단 솔루션 제공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선 기업도 있습니다.
녹십자홀딩스(GC)의 자회사인 그린벳이 주인공인데, 국내 최초 전문 수의사로 검진센터를 구성해 진단검사를 비롯해 특수 사료, 영양제, 의약품 개발은 물론 유통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진단검사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습니다.
[박대우 그린벳 대표 : 미국, 일본, 중국까지 포함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태국, 동남아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레퍼런스 랩(검진센터)이 없는 곳도 있고. 해외 진출을 할 겁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서고, 관련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15%에 달하는 상황.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펫시장에서 반려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근, 김재원, 편집 : 김준호, CG :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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