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의 한 농가에서 어미 소가 지난해 세쌍둥이를 낳은 데 이어 올해 또 쌍둥이를 출산해 눈길을 끈다.
11일 합천군에 따르면 쌍백면 운곡마을 이순호 이장이 키우는 한 암소는 지난 2일 쌍둥이를 출산했다. 이 소는 13개월 전에는 세쌍둥이를 낳았다.
어미 소에게서 세쌍둥이가 건강하게 태어날 확률도 희박하지만 연이어 쌍둥이까지 출산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농가에서 어미 소가 2년 연속 쌍둥이를 낳는 것은 길조로 여겨질 정도다.
이 암소는 2년간 총 5마리를 출산해 '복덩이'라고 불린다.
이번에 출산한 송아지는 모두 암소다.
지난해 세쌍둥이는 태어날 때 무게가 15㎏∼17㎏로 평균 송아지 출생 시 체중 (25㎏)과 비교해 연약하게 태어났지만, 지극정성으로 돌본 결과 건강하게 자라 현재는 어미 소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다행히 이번에 태어난 쌍둥이는 모두 정상 체중으로 태어났다.
군 관계자는 "세쌍둥이가 태어난 것도 희박한데 연이어 쌍둥이를 배출했다"며 "이순호 이장은 한우를 잘 사육하기로 소문난 명인"이라고 자랑했다.
이 이장은 "세쌍둥이처럼 이번에 쌍둥이도 정성을 다해 기르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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