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달 5일 9년만의 신제품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해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전 세계 XR 헤드셋 출하는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 분석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XR(확장 현실) 헤드셋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2일 "메타가 2년 넘게 퀘스트 시리즈의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이 XR 시장에 대한 관심을 잃고 있다"며 원인을 붆석했다.
메타의 시장 점유율은 49%로 여전히 XR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기준 퀘스트 시리즈의 누적 출하량은 2천만 대 이상이었고, 이 가운데 1천800만 대는 퀘스트 2였다.
점유율 2위는 32%의 소니였고, 이어 피코와 DPVR이 각각 7%와 6%를 차지하며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첨단 기술과 기능을 갖춘 이 헤드셋들은 소매가 약 500달러(약 64만원)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어 예상 판매량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소비자들이 이러한 VR(가상 현실) 헤드셋이 얼마나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인식하는지에 따라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애플이 공개한 비전 프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비싼 가격"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애플이 비전 프로를 출시하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비전프로는 아직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내년 초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등 다른 국가에는 내년 말 이후에나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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