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학교 정기고사 답안지가 출력되는 등 혼란을 빚은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에서 최근 성적 처리 오류가 또다시 발생했다.
13일 교육부와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지역 일부 중·고교에서는 기말고사 결시생의 인정 점수를 입력하면, 해당 학생의 다른 과목 점수가 변경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각 학교에서는 결석 등으로 기말고사를 치르지 못한 학생들에게 중간고사 점수, 결시한 시험의 전체 학생 평균 등을 고려해 점수를 부여하는 인정 점수를 준다.
그런데 결시 과목의 점수를 나이스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결시생의 다른 과목 점수가 바뀌었다. 이 때문에 해당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전체 학생들의 성적을 일일이 재확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교에서는 결시생 점수를 입력했을 경우 결시생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시험 점수까지 뒤죽박죽 바뀐다는 문제 제기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결시생의 인정 점수를 각 학교에서 등록할 때 다른 과목의 점수가 변경되는 부분은 프로그램 오류 때문에 나타난 게 맞아 12일 확인하고 조치를 했다"면서도 "(프로그램 오류 때문에) 다른 학생의 시험 점수가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슷한 오류가 총 3곳에서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달 21일 4세대 나이스를 개통했으나 다른 학교 지필고사 답안이 출력되거나 로그인 오류가 발생해 혼란을 불렀다.
교육부는 19개 나이스 운영센터의 시스템 상황을 점검하면서 최근에는 시스템이 안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이번 오류로 무색해졌다.
학교 현장에서는 1학기 성적 처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