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암호화폐 리플의 승소에 힘입어 급등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코인베이스가 54%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fA의 애널리스트 제이슨 쿠퍼버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코인베이스에 대해 ‘매도’ 투자의견을 반복하고 “SEC가 방향을 바꾸고 ETF를 승인하더라도 예상 수익이 주가를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코인베이스의 최근 랠리는 2분기 실적이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으로 뒷받침되지 않을 것”이라며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날 암호화폐 리플이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약 25% 급등한 10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인베이스의 핵심 사업은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가 약세장에 갇히면서 거래량이 낮게 유지돼 지난 한 해 동안 압박받았다. 코인베이스는 또한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그러나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급격한 랠리를 펼쳤는데, 이는 블랙록과 다른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코인베이스가 관리 및 감시 파트너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쿠퍼버그는 “코인베이스가 주요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는 2분기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블랙록 등이 제출한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 소식에 6월 15일 이후 60% 상승했다”며 “이러한 신청이 승인된다고 가정하면 코인베이스의 손익 혜택의 규모는 주가가 의미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을 수 있으며 SEC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비트코인 ETF의 승인은 고객이 거래소에서 직접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대신 ETF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환하면 코인베이스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쿠퍼버그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49달러로 2달러 올렸지만 이는 이날 종가보다 약 54% 낮은 수치다.
한편 이날 바클레이즈 또한 코인베이스 투자등급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코인베이스의 최근 거래량 감소와 시가총액 감소, 당국의 규제와 단속 및 최근 주가 상승 등을 하향 배경으로 설명했다.
바클레이즈의 벤자민 부디쉬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급락세에서 올해 140% 이상 반등했지만 이 같은 배경에 향후 랠리가 힘을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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