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인도에서 삼성전자에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빼앗기자 부랴부랴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랄리크리슈난 B 샤오미 인도법인장은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우리의 오프라인 시장 포지션은 온라인보다 훨씬 낮다"며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다른 경쟁 업체들이 매우 잘 해내고 있고 시장 점유율도 더 높다"고 말했다.
무랄리크리슈난 법인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간 아마존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주력으로 삼아 인도 시장을 공략했던 샤오미의 전략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시장분석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통계에 따르면 샤오미의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판매의 경우 34%만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했다.
이는 매장 판매 비중이 57%에 달하는 '라이벌' 삼성전자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샤오미를 제치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샤오미의 16%보다 앞섰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인도의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약 6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무랄리크리슈난 법인장은 "현재 1만8천개 수준인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며 판매 업자들에게 샤오미TV, 보안카메라 등 다른 제품 공급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장 홍보요원의 수도 내년 말까지 현재보다 3배가 많은 1만2천명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샤오미의 이런 계획은 저가폰 위주의 기존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고급화 전략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타룬 파타크 카운터포인터 분석가는 인도에도 고급화 유행이 일고 있기에 오프라인은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보고 느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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