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는 17일(현지시간)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최대 1만달러(약 1천269만원) 가까이 인하한다고 밝혔다.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F-150 라이트닝의 전체 모델 가격이 최소 6천달러(약 761만원)에서 최대 1만달러 가까이 내려간다.
앞서 포드는 지난 2021년 F-150 라이트닝을 출시한 후 공급망 차질과 배터리 원료비 상승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가격을 올려왔다.
가장 싼 모델인 F-150 라이트닝 프로의 가격은 출시 당시 4만달러에서 올해 3월에는 거의 6만달러까지 올라갔으나, 이날 결정에 따라 4만9천995달러로 17% 낮아진다. 가장 비싼 모델의 경우 9만8천달러에서 9만2천달러로 6.2% 인하한다.
이번 가격인하 결정은 생산량 증가와 배터리 비용 절감에 따른 조치라고 포드 측은 설명했다.
포드는 공장 업그레이드로 올해 가을까지 이 차종 생산량이 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월 공장 화재로 포드는 올해 2분기 F-150 라이트닝을 겨우 4천486대 파는 데 그쳤다.
이러한 발표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 2위에 올랐던 포드가 올해 상반기 5위로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 들어 테슬라는 물론 현대차·기아,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에도 밀리고 있다.
테슬라는 여러 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가 이달 초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함께 비정상적인 가격 인하로 시장 경쟁 질서를 교란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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