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온다더니…월가 전망 뒤집혔다

김종학 기자

입력 2023-07-18 18:00   수정 2023-07-18 18:00

    <앵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경기침체가 찾아올 거라던 예상이 빗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도 미국이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월가 비관론자들도 연내 침체에 빠질 거라던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를 찾은 재닛 옐런 장관이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쏟아냈습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묻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훌륭한 경로(good path)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6.3%에 그쳐 다른 나라들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제기된 시점에 이를 차단하려는 발언을 내놓은 겁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4분기 경기침체를 주장해온 JP모건 수석전략가(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연착륙으로 가는 좁은 길이 넓어졌다"며 기존 전망을 뒤집었습니다.

    콜라노비치는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꺾이긴 어렵다"면서도 서비스 수요의 성장 등으로 경기 회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도 금융시장의 안정을 이유로 앞으로 1년내 경기침체가 일어날 확률을 지난 4월 35%에서 이달 20%까지 낮췄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월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도 응답자 54%가 경기침체를 예상했는데, 지난 조사 기록인 61%보다 낮은 기록입니다.

    민간 부문에서는 이미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물가상승 속도를 추월하는 등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지표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 정례회의가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거란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피델리티 글로벌 전략가인 줄리언 팀머는 현재 주식시장이 지난해 하락폭의 3/4을 회복해 새로운 상승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시장의 낙관적 전망이 확대된 가운데 뉴욕증시는 오늘 밤부터 BoA 등 대형은행들과 이튿날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의 본격적인 2분기 실적 공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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