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연초 상승랠리를 지속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증시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경기침체 리스크를 의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BofA는 약 6,5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 2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 증시를 둘러싼 비관론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수석 전략가는 "기관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비중이 지난달에 집계된 5.1%에서 5.3%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선 응답자 가운데 약 48%가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일부 응답자들은 경기침체 시기를 내년 2분기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또한 증시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리스크 포지션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지난달에 집계된 37%에서 39%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트넷 수석 전략가는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원자재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전망도 어두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자재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비중축소(Underweight)' 투자의견이 지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많았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원자재 시장에서 계속 빠져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전장 대비 0.71% 상승한 4,554.98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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