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하천 다리를 건너다가 물에 빠져 실종된 50대 남성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오후 3시 25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남창천에서 A(59)씨가 수면 아래 가라앉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일대를 수색하던 119구조대원이 발견했다.
A씨는 전날인 18일 오후 7시 3분께 발견 지점에서 하천 상류 쪽으로 약 300m 떨어진 곳에 있는 잠수교를 건너던 중 급류에 휩쓸려 물에 빠졌다. 이를 목격한 지인이 119에 신고했다.
해당 잠수교는 평소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크기지만, 비가 많이 내려 하천이 불어나면 물에 잠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신고 직후 소방대원 등 인력 277명, 보트 등 장비 15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인명구조견 2마리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하천이 불어난 데다 물이 탁해 A씨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인명구조견이 A씨를 발견하는데 큰 몫을 했다.
남울주소방서 관계자는 "대대적인 수색에도 A씨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보트를 타고 수색에 동참한 인명구조견이 냄새를 감지하고 반응을 보였다"며 "그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한 끝에 A씨 시신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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