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
"일부 상품 금리 올려 자금이탈 막는다"
현재 평균 3~4%대인 저축은행 예금금리, 앞으로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저축은행들이 고금리로 판매한 예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자금이탈을 막기 위한 금리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초 떨어졌던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12개월 기준 연 4.01%로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은, 지난해 팔았던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곧 도래하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5%대로 끌어올린 바 있습니다.
치열한 금리 경쟁으로 연 6%대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저축은행업권의 유동성 비율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올 들어 제2금융권에 대한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고금리 예금의 만기까지 도래하면 자금이 대거 이탈할 수 있어, 추가로 예금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실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저축은행업권은 예수금 만기가 대부분 1년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 예금금리가 중요하다"며 "저축은행의 수익성은 예금 재예치 여부에 달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만큼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는 데 비용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각사별로 유동성 비율 수준에 맞춰 일부 상품의 금리를 분산해 올리는 전략을 쓴다는 방침입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고 하는게 선제적으로 조금씩 만기를 분산시켜서…연말에 만기 도래하는 건이 많은데 대비를 해나가는거죠.]
아울러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 여진으로 시중은행으로의 머니무브도 이어지고 있어, 저축은행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 마련도 추가 과제로 남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