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정체불명의 해외 우편물이 전국에 배송되면서 국민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외교부가 중국 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기자단에 배포한 문자 메시지에서 "최근 국민 우려를 야기하고 있는 해외 배송 우편물과 관련해 외교부는 유관 각 측에 사실조사 및 관련 설명 제공 등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는 우편물이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경유해 한국에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는 대만 측 발표를 언급하며 "중국 지역 우리 공관을 통해 중국 외교부와 관련 당국, 해당 지방정부를 접촉해 신속한 사실관계 확인과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측은 우리 측 요청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캐나다·미국 등 여타국에서 발생한 유사 사례와 대응도 파악해 참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수상한 소포를 열어본 시설 관계자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된 것을 계기로 전국에서는 미확인 해외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해외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신고는 이날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총 1천904건에 달한다.
외교부는 "전 재외공관에도 우편물 관련 보안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 문제에 관해 국내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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