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칭하는, 이른바 '바이드노믹스'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바이드노믹스가 미국 경제가 지금 보여 주고 있는, 예상 밖의 탄탄한 경제 성장의 주된 동력이 됐다는 건데요, 모간스탠리는 실제로 이에 기반해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상향조정했다고 전했습니다.당초 미국 경제가 올해 상반기에 0.5%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던 모간스탠리는, 이보다 4배 높은 1.9% 상승으로 올려 잡았습니다.
모간스탠리는 또,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와 일자리법이 대규모 인프라 붐을 일으켰다고 진단하며, 이같은 대책들이 미국의 인프라와 함께 제조업 역시 광범위한 강세로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간스탠리는 올해 상반기, 미국의 경제는 경기침체를 각오했던 이전과는 달리, 생각보다 훨씬 더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모간스탠리는 이날, 올해 4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도 기존의 0.6%에서 1.3%로 높였고요,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 역시 원래보다 0.1%p 높은 1.4%로 끌어올렸습니다. 모간스탠리는 미국 산업의 강세가 이렇게 분석한 근거가 됐다고 말했지만, 미국 유권자들의 평가는 의외로 박합니다.
지난 주 나온 '전미 경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를 잘 다룬다'라는 응답은 37%에 그친 반면, 5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또, 미국 경제가 탁월하거나 양호한 상태에 있다는 답도 겨우 20%에 그쳤는데요, 대다수인 79%는 미국 경제가 그저 그렇거나 나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역시 바이드노믹스의 불확실한 방향성 탓에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심화와 에너지값 상승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2. 캐시 우드 "中 투자 운용 자금 전부 회수"
캐시 우드가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서 중국 투자 목록을 완전히 제외했는데요, 캐시 우드는 중국이 경기 둔화에 직면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팬데믹 종료 이후 야심차게 리오프닝을 외쳤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재개 효과 자체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죠?
구체적으로,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서 거의 9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자산을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테슬라와 같은 종목에 대한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중국에서 수익을 창출하던 기술주를 거의 전량 처분한 건데요, 캐시 우드는 한 때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 중국의 대표적 기술주인 알리바바나 텐센트, 그리고 바이두 등을 포함시키는 등 중국 투자에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었습니다.
캐시 우드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에 대한 선제 대응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이유로, 2020년 중국을 포함한 기타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를 무려 25%까지 확대한 바도 있는데요, 최고 보유 자산 규모가 500억 달러 정도였는데, 이 가운데 125억 달러를 여기에 투자한 셈입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대해 캐시 우드는, 언제나 약세장에서 그렇듯이, 가장 높은 확신을 가진 기업들에 집중하는 방안을 선택했고, 자연스럽게 중국 기업들은 이에서 배제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최소한 주력 전략에서는 지금으로서는 중국에 대한 투자는 아예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베이징이 부유층과 기술 부문을 규제함으로써, 중국 경제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중국 정부의 막대한 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폭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캐시 우드는, 아직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에, 중국 전자 상거래 회사인 징둥닷컴의 지분은 아주 조금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중국 시장이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하면, 그 때 중국 주식들을 다시 추가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캐시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반등하는 한 해를 보이고 있죠?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총 5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3. IEF "국제유가, 올해 하반기 급등 예상"
美 에너지부 "원유 시장 공급난 우려"
중국과 인도의 석유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다시 한 번 뛸 수 있다는 국제에너지포럼 IEF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조지프 맥모니글 IEF 사무총장은 인도 고아에서 열린 G20 에너지장관 모임 이후에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는데요, 특히 중국과 인도의 원유 사용량이 가파르게 늘어나, 원유 시장 내 공급과 수요를 맞추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원유 수요는 팬데믹 기간 동안 유난히 낮아졌지만 리오프닝 이후,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는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다만 갑작스런 변화에 원유 공급이 이 속도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다고 봤습니다.
지금 유가가 더 크게 뛰지 않는 이유는 오로지 경기침체라는 불안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는데요, 결국, 이 우려가 사라지면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또 올해 하반기, 원유 시장의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데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맥모니글 사무총장은, 유가는 사실상 이미 80달러 수준이라며, 이번 년도가 가기 전에 100달러를 뚫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OPEC+가 원유 수요 급증에 맞춰 공급을 늘릴 확률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재차 힘주어 말했는데요, 원유 시장이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아닌, 거대한 수급 불균형에 직면했다고 판단할 경우, OPEC+가 신속히 증산에 나설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맥모니글 사무총장은, 지난 겨울,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 덕에, 유럽의 가스 수요가 많지 않아 LNG 가격의 폭등이 없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번 겨울은 또 어떨지 몰라 에너지 가격의 등락 여부를 확신할 수는 없다고 관측했습니다. 결국, 지금 당장 비용이 조금 많이 들더라도 결국 재생 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은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같은 날,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 역시, 원유 시장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에너지 가격의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그랜홈 장관도 맥모니글 사무총장과 마찬가지로, 청정 에너지로의 변화를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4. 인도, 中 비야디 투자 제안 거절
인도가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의 대규모 인도 내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투자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금액으로는 약 10억 달러, 한화로는 대략 1조 2,890억 원 정도고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본사를 둔 '메가 엔지니어링'과 협력할 예정이었습니다. 전기차 블루오션 입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 생산기지를 확대하겠다는 비야디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전망인데요, 인도 당국이 퇴짜를 놓은 이유는 보안 문제였습니다. 비야디는 일찍이,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 제조 공장을 세울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이후 비야디는 인도 현지에 판매망 구축 등을 위해 2억 달러를 투자했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만한 생산시설은 갖추지 못해, 이번 방안을 통해 가시화시키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인도의 결정에 언론들은, 인도에 중국 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보도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앞서 중국의 또다른 자동차 기업인 '만리장성 자동차'도 인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폐업한 제너럴모터스의 공장을 인수하고자 했지만 실패했고요, 또 인도 정부는 상하이 자동차의 자회사인 'MG 모터인디아'에 대해서도 재정 비리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인도는 최근 전기차 업체들의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머스크 역시 지난달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면담을 진행했죠? 테슬라와 인도 정부 간에 연간 5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연이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인도는 아직 전기차 시장 규모가 미미한 곳이기는 하지만, 베인은 2030년까지 인도에서 팔리는 자동차의 최대 40%가 전기차일 것으로 예상하는 등, 그 확장세가 놀라울 것으로 예측됩니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인도 시장 투자 확대 경쟁 속에, 비야디의 계획이 무산된다면, 사업에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5. 트위터, 기존 로고 전격 교체 예정
스레드, 2주 사이 이용률 급감
"디즈니, ESPN 지분 일부 매각 논의"
여러분들은 '트위터'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다양한 답변들이 나올 수 있겠지만, 역시나 파랑새 로고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제 이 파랑새 로고를 볼 수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모든 새들에게 작별을 고해야 한다'라는 표현을 남겼는데요, 트위터를 대표할 새로운 X 로고가 괜찮다면 바로 파랑새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SNS와 이커머스, 금융 등을 결합한 슈퍼 앱으로 변신한다는 비전에 따라, 지난 4월, 트위터를 자신이 세운 플랫폼 회사인 X에 편입시킨 바가 있죠? 이번 로고 변경도 그 일환으로 해석되는데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트위터가 겪을 최대 변화 중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실제로 지난 번에는 트위터의 파랑새 로고가 잠시, 도지코인의 상징인 시바견 이미지로 바뀐 적이 있죠? 당시 트위터가 도지코인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에,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이 한때 40억 달러까지 늘어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가하면, 트위터의 대항마, 스레드의 인기는 약간 주춤합니다. 데이터 분석업체, 시밀러웹의 통계에 따르면, 스레드의 이용은 첫주의 4,900만 회에서 2주 만에 2,360만 회로 크게 떨어졌다고 하고요, 앱 이용 시간도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스레드가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고, PC로는 사용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고요, 광고를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와 같은 과감한 변화도 요구된다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기업 관련 이슈 하나 더 살펴보고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월트 디즈니가, 스포츠 케이블 방송사인 ESPN 지분을 주요 스포츠 리그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야구인 메이저리그, 농구인 NBA, 그리고 미식축구인 NFL 등이 그 대상인데요, ESPN 지분 전체는 아니고 일부라는 점은 디즈니가 확실히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파트너를 찾겠다는 건데요, 많게는 수조원에 달하는 중계권을 판매하고 있는 미국 주요 스포츠 리그와 지분을 섞으며 협업을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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