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위탁 보호 종료로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청년을 위한 자립정착금을 2천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월 6만원의 대중교통비도 지급한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자립준비청년 자립 지원 강화 계획 3.0'을 24일 발표했다. 시가 2021년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시행한 자립준비청년 종합계획인 1단계, 지난해 발표한 2단계에 이은 3단계 계획이다.
자립지원대책 3.0은 '자립준비청년의 꿈과 첫 출발에 동행하는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4대 분야 12개 사업으로 이뤄졌다.
우선 성악가 조수미 등이 포함된 '100인 멘토단'을 꾸려 자립준비청년의 심리·정서 지원을 강화한다.
2단계 계획 중 만족도가 높았던 자립캠프는 '우리끼리 여행캠프'라는 새 이름으로 개편하고 지원 규모를 3배로 늘린다.
최근 개소한 자립준비청년 원스톱 지원 공간인 '영플러스서울'에서는 자립준비청년의 수요 조사를 토대로 문화·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실을 고려한 생활 안정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자립준비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해 자립정착금은 전국 최초로 기존 1천5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내년 1월 기준 보호가 종료되는 자립준비청년이 대상이다.
하반기 대중교통비 인상에 따라 9월부터 월 6만원을 현금으로 추가 지원한다. 8월부터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받는다.
자립준비청년이 진로를 선택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게 개인별 맞춤형 진로 지원을 확대한다.
주거, 금융, 법률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교육을 선택해 듣는 '배움마켓'을 이달 22일부터 운영 중이며 인생 선배들이 직장·사회에서 겪는 생생한 경험을 통해 현실적으로 미래를 탐색해보는 '꿀팁 소통토크'와 일대일 개인별 맞춤 진로 컨설팅도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사기, 임금체불, 고립 등 자립준비청년이 특히 취약할 수 있는 문제를 전문적으로 해결해줄 지지 체계를 마련한다. 분야별 전문가와 관련 기관으로 구성된 '전문 솔루션 회의'를 통해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자립준비청년 중 고립·은둔, 저활력 청년의 실태를 파악하고 그 정도를 측정해 지원 대상자를 조기에 찾고 상담·회복 프로그램 등 특화 자립 지원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자립준비청년의 꿈과 첫 출발에 동행할 수 있도록 세심하고 두터운 지원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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