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바벤하이머(Barbenheimer)'로 불리며 지난 주말 개봉 후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바비 + 오펜하이머'의 흥행에 힘입어 극장주 AMC 주가가 24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32.9% 급등 마감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북미시장에서 같은 날 개봉한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흥행으로 이틀 간 78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4년 만에 일일 최다 관객수 기록을 경신했다.
야후파이낸스는 "만화 같은 영상의 '바비'와 미국 원자폭탄 개발 역사를 담은 전기 영화 '오펜하이머'는 전혀 다른 성격의 영화이지만 올여름을 대표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치열한 흥행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두 영화 모두 줄곧 화제를 모으며 '바벤하이머'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밈(meme)'으로 조합돼 유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AMC 주가 급등 원인 중 '바벤하이머' 흥행 외에 법원의 AMC에 대한 판결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야후파이낸스는 "미국의 델라웨어주 법원은 우선주(APE)를 보통주로 전환하려는 AMC의 계획을 기각했다"며 "이로써 AMC는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하고 어려운 자금난 상황을 벗어나려 했던 계획이 막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우 AMC 유통주식 수 증가로 인해 기존 주주가치 희석으로 작용할 수 있어 AMC 주가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담 아론 AMC 최고경영자는 "가능한 한 빨리 계획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 새로운 지분을 늘리는 것이 AMC 운영에 매우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후 AMC 측은 법원을 설득하기 위해 세부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수정된 주식 전환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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