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목표가 하향 리포트가 쏟아졌지만 투심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27일 아모레퍼시픽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만300원, 10.55% 오른 10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발표된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9454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시장이 예상한 영업이익 대비 84.4% 하회한 모습이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설화수 리뉴얼 여파로 역레버리지가 발생했다"며 "중국 적자 폭이 예상치 35억원을 넘는 391억원이었던 탓"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점의 차이일 뿐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과 북미 중심의 해외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긍정적인 시그널 다수 존재한다"며 "북미와 EMEA 지역은 견고한 매출성장에 수익성 트렌드를 되찾을 것이고 2024~2025년에 걸쳐 잔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콜 옵션을 보유해 추가 지분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15만→13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14만→13만원, 유안타증권은 14만→1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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