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1인 가구 수가 4인 이상 가구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 10집 중 1곳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혼자 사는 '독거노인' 가구였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 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가구는 2천238만3천가구로, 전년보다 1.6% (36만가구) 증가했다.
일반가구가 2천177만4천가구로 총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집단·외국인 가구는 61만 가구였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1인 가구가 750만2천 가구로, 전년보다 337가구(1.0%) 증가했다. 1인 가구 수는 등록센서스 방식의 조사가 시작된 2015년 520만3천가구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에는 614만8천가구를 기록해 600만선을 넘어섰고, 2021년에는 716만6천가구로 늘어 700만선도 돌파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5년 27.2%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4.5%까지 치솟았다. 3집 중 1집이 1인 가구인 셈이다.
지난해 2인 가구는 626만1천 가구로 전체의 28.8%였고, 3인 가구는 418만5천 가구로 19.2%였다.
4인 이상 가구는 382만6천가구로 1인 가구의 절반 수준이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6%로 가장 낮았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25명으로 전년보다 0.04명 감소했다. 5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0.23명 줄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04만6천명으로 전년보다 42만6천명(4.9%) 증가했다. 2020년 820만6천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선 뒤, 2년 만에 900만명대까지 늘었다.
65∼74세가 전체 고령인구의 58.1%를 차지했고, 75∼84세는 31.7%로 집계됐다. 85세 이상 초고령자의 비율은 10.2%였다.
친족과 함께 거주하는 고령인구의 비중은 72.8%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줄었다.
85세 이상에서는 친족 가구의 비중이 55.2%까지 떨어졌다.
가구원 전체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 규모도 349만4천가구로 전년보다 7.9% 늘었다.
고령자 1인 가구도 197만3천가구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전체 일반 가구 중 고령자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9.1%까지 올라갔다. 10집 중 1집 가까이가 독거노인 가구라는 의미다.
고령자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15.0%)이었다. 특·광역시 중에서는 부산(11.1%)의 고령자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문화 가구는 39만9천가구로, 전년 대비 3.7%(1만4천가구) 증가했다. 귀화자 가구가 전체의 42.8%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결혼이민자 가구(37.2%)와 다문화자녀 가구(11.1%)가 뒤를 이었다.
다문화 가구의 가구원 중 귀화자(내국인) 및 결혼이민자(외국인)를 뜻하는 '다문화 대상자'는 39만8천명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이 12만8천명(32.3%)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8만7천명(21.8%), 중국 7만6천명(19.0%) 순이었다.
다문화 대상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경기(32.8%)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인천(6.6%)이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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