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카드 등 대손비용 증가
1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주당 배당금 525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다. 충당금과 판매관리비 증가로 순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736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순이익 기준)은 1조2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0.8% 감소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4.6%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이자이익은 2조69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7% 증가했다. 2분기 비(非)이자이익은 1조33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 늘어났다.
올 2분기 신한금융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485억원으로 전년 동기(3581억원)보다 53.2% 급증했다. 지난 1분기(4610억원)보다도 19.0% 많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건전성 문제, 취약 세그먼트에 대한 부실 우려 확대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면서 "안정적 자본비율 유지를 바탕으로 시스템 리스크에 대비한 손실흡수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7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9.6%,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4%로 전 분기(1.59%)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NIM 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은 증가했으나, 1분기 유가증권 이익 증가의 기저 효과에 따라 비이자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판관비·대손비용 증가도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2분기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6월 말 잠정 기준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2%,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95%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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