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600원 분기 배당…"주주환원 정책"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겼다. 대손충당금을 7000억원 넘게 쌓았음에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하나금융은 올해 2분기 9187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주주순이익 기준)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작년 2분기보다 11.9%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16.7%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직전 최대 기록은 지난해 하반기의 1조8381억원이다.
충당금 규모를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렸음에도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3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5% 급증했다. 지주사 설립 이후 반기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충당금 적립액은 777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84.1% 늘었다.
건전성은 소폭 악화됐다. 2분기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5%로 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2분기 말 하나은행 연체율도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0.26%를 기록했다.
그룹의 2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5.22%,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2.80%로 나타났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 총자산수익률(ROA)은 0.71%로 집계됐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8683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0.6% 감소했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