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작년에 도입한 광고 연동 요금제의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기술지원 협력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외에 다른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광고가 붙는 대신 가격을 낮춘 월 6.99달러짜리 신규 요금제를 선보이기 위해 MS와 협력했다. 당시 MS는 넷플릭스에 서비스를 위한 기술을 제공하고 광고를 파는 대신 거액의 수익 보장을 약속했다.
하지만 MS는 넷플릭스의 기대만큼 광고를 팔지 못하고 있고, 이런 가운데 MS는 이미 보장한 최대 수익을 넷플릭스에 지급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스펜서 노이만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주 "광고 수익이 주목할만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 수익이 올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 기술지원 기존 협력사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의 수익 보장 규모를 줄이고 대신 MS 외 다른 파트너를 통해서도 광고를 팔기 위해 예비 논의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광고주가 넷플릭스나 MS를 통해서만 광고를 살 수 있는데 트레이드데스크나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의 프리휠 같은 광고 기술 업체에도 넷플릭스의 광고 공간 판매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광고 판매를 위한 경로를 더 다양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19일 실적 보고서에서 가입자가 2분기에 589만명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그러자 넷플릭스 주가는 증시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8%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그날 장 마감 때까지 62% 오른 상태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 넷플릭스는 광고 가격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광고주는 최근 넷플릭스와 시청자 1천명당 39∼45달러를 지급하는 데 동의했다. 이전에는 같은 조건에 45∼55달러의 광고비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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