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가 발매한 노래 'AEAO'가 갑작스레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역주행' 인기를 누려 가수들 마저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AEAO'가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 동영상은 최근 일주일 동안 최소 1만7천여개가 새로 올라온 것으로 집계됐고 다이나믹 듀오의 'AEAO'는 틱톡 크리에이티브 센터가 지난 26일 공개한 한국 지역 인기 주간 차트 1위에 올랐다.
'AEAO'는 다이나믹 듀오가 2014년 발매한 싱글 '어 자이언트 스텝'(A Giant Step)의 타이틀곡으로 미국 힙합계의 거장 DJ 프리미어와의 협업으로 주목받았다. 진솔한 랩 가사와 감성적이고 중독적인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다. 2015년에는 세계적인 농구 비디오 게임 'NBA 2K16'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곡이 갑자기 틱톡에서 역주행 한 것은 후렴구에 맞춰 립싱크를 하거나 사진을 편집해 올리는 숏폼 콘텐츠가 유행한 덕분이다. 덕분에 지난 18일 스포티파이 '데일리 바이럴 50' 차트에 글로벌 27위에 오르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이나믹 듀오 멤버 최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갑자기 DJ프리미어 형과 함께한 노래 'AEAO'가 틱톡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세계 차트에서 역주행 중입니다. 이런 일이 처음이라 어안이 벙벙하면서 정말 좋네요"라고 소감을 말했으며 개코는 "이 노래의 예측 불가한 여정은 어디까지 흘러갈까"라고 적었다.
두 사람은 최근 공식 틱톡 계정을 개설해 직접 'AEAO'를 사용한 숏폼 영상을 올리며 인기에 화답하고 있다.
다이나믹 듀오는 올해 정규 10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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