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일본 내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의 구매력에 힘입은 결과다.
LVMH가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일본 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의 매출 증가율 23%를 웃돌았다고 28일 계면신문 등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일본 시장 매출 증가율은 LVMH의 전체 매출 증가율이나 미국 시장 매출 증가율과 비교해서도 훨씬 양호했다.
LVMH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422억4천만유로(약 59조5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중 미국 매출 증가율은 3%에 그쳤고, 유럽 매출도 22% 증가하는 데 그쳐 일본 시장 매출 증가율에 못 미쳤다.
LVMH는 "중국은 아시아 시장 성장을 추동하는 핵심"이라며 "중국 관광객들의 해외 소비가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아직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LVMH는 올해 상반기 중국의 매출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일본 백화점협회는 6월 일본 백화점들의 면세점 매출이 약 280억엔(약 2천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2배 급증했으며, 중국 관광객들의 귀환으로 화장품과 고급 브랜드 상품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 명품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야오커연구원이 발표한 '2022 중국 명품 보고'에 따르면 작년 중국인들의 명품 구매액은 9천560억위안(약 171조원)으로, 전 세계 명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인 38%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엄격한 방역 정책을 펼친 중국은 올해 1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며 태국과 라오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60개국에 대해 자국인들의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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