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관리처분을 위한 전체회의에서 의결권이 있는 토지 소유자 972명 중 710명 찬성표를 던지면서 사실상 재개발 마지막 단계인 관리처분인가 신청의 전초작업이 끝난 셈이다.
28일 중계동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주민대표회의는 관리처분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총 소유자 972중 710명이 관리처분인가 신청에 찬성표를 던졌다.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선 전체회의에 의결권 있는 토지 소유자 50%가 참석하고 이 중 25%가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데, 이 기준을 훌쩍 넘겼다.
2021년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 후 2년 3개월 만에 재개발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셈이다.
투표 이후 황진숙 백사마을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은 "오는 8월 노원구청에 관리처분인가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통 관리처분인가에 60일의 심의기간이 걸리는 만큼, 빠르면 10월 인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백사마을 재개발 구역면적은 18만 6,965㎡에 달한다. 건폐율 27.09%, 용적률 196.45%가 적용될 예정이다.
백사마을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0층, 34개 동, 총 2,437가구(분양주택 1,953가구, 공공임대주택 4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분양주택은 총 1,953가구로 전용면적 기준 ▲59㎡형 481가구 ▲74㎡형 436가구 ▲84㎡형 740가구 ▲101㎡형 190가구 ▲114㎡형 88가구 ▲129㎡형 가구 ▲135㎡형 가구 ▲145㎡형 가구 ▲190㎡형 2가구로 구성된다.
토지 등 소유자들에게 1,258가구를 공급하고, 일반분양은 67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나머지 19가구(▲59㎡형 9가구 ▲74㎡형 10가구)는 보류지로 결정했다.
황 위원장은 "토지 등 소유자들 분양은 지난 6월 21일자로 통보된 상황이며, 향후 관리처분인가 되면 오래된 노후주택의 붕괴 위험 등으로 조기이주를 실시한 관계로 다른 사업장들보다 빠른 이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사마을은 2008년 서울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LH가 사업성이 낮다며 2016년 시행자격을 포기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이듬해인 2017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사업의 정상화에 참여하면서 2021년 3월에서야 사업시행계획이 인가됐다. 이후 같은해 12월 GS건설을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시공자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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